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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 지키고, 장애인 일자리도 만드는 ‘착한 마스크’ 아세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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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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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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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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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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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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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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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주소https://www.chosun.com/special/special_section/2022/02/28/ECQOR7W6VZDMDJADX5QN5KNX3U/ 국민 건강 지키고, 장애인 일자리도 만드는 ‘착한 마스크’ 아세요?‘장애인 일자리도 만들고, 국민 건강도 지키고’. 꿩먹고 알먹고 식 사업이 도봉구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도봉구가 장애인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마련해온 장애인보호작업시설 이야기이다.도봉구 장애인보호작업시설 근로자들이 직접 만든 마스크를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도봉구도봉구 장애인보호작업시설 근로자들이 직접 만든 마스크를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도봉구“내가 만든 마스크로 사람들이 건강해져서 좋아요.” 16일 도봉구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마스크 작업 중이던 중증 지적장애인 박인철(41)씨가 다소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는 완성품 중 끈이 떨어지거나 모양이 변형된 마스크를 열심히 골라내고 있었다. 포장도 직접 했다. 이 작업장에는 박씨 같은 중증장애인이 20명 있다.도봉장애인보호작업시설은 코로나 사태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중순부터 마스크 제작사업을 준비해 지난해 5월 판매를 시작했다. KF94 마스크로 보건복지부 기능보강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인가도 받았다. 배지훈 원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마스크를 선택했다”며 “수익은 나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9월 판매 수익이 모두 근로자의 급여와 일자리 창출에 쓰인다는 이야기가 한 케이블 방송을 타면서 매출이 크게 치솟았다. 서울·경기는 물론 전남과 제주도까지 전국 10여개 지자체에서 마스크를 공동구매했다. 덕분에 2021년 매출은 목표치의 1200%를 초과할 정도였다. 매출 상승은 장애인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해부터 급여를 130% 인상했고, 신규 채용도 하기로 했다.배 원장은 장애인들이라 작업속도가 더디지만 더 품질에 신경을 쏟았다고 한다. 직원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마스크 약 100종을 사용해보면서 샘플을 제작했다. ‘답답하다’ ‘귀가 아프다’는 자체 의견이 나오면 구조와 설계를 바꿨다. 특히 귀끈 강도를 맞추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 그 결과 “질이 좋다”는 평이 쏟아졌다. 해외에서까지 수요가 생겨 소량이지만 일본, 대만, 싱가폴에 KF94 마스크를 납품하기로 협의 중이다.주문이 밀리는데 복지가 나빠지지는 않았을까. 도봉장애인보호작업시설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직업재활시설로 장애인 근로자의 80% 이상을 ‘(의학 소견상) 장애의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앞서 수개월간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위생복 착용이나 마스크 포장부터 커뮤니케이션 스킬까지 세세하게 교육도 했다.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훈련한 것이다. 중증장애인 근로자들로서는 일과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자존감도 올라갔다. 근로자 차주영(38)씨는 “집에 있는 것보다 일하는 게 훨씬 좋다”면서 “마스크가 유명해져서 자랑스럽다”고 했다. 수익은 전부 장애인 근로자 임금과 신규 채용, 직업능력 개발 프로그램 등에 사용되니 그야말로 ‘선순환’이다.배지훈 원장에게는 최근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마스크 판매량을 늘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중증장애인들을 더 많이 고용하는 것. 그는 “‘장애인이 만든 제품이 이렇게 좋을 수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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